블룸버그 통신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가 ‘양날의 검’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앞당겨 주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은 1000억 달러(약 ) 이상을 국내 반도체 업체에 쏟아붓고 있어 반도체 부분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 근거다. 지난 2018년 중국 우한에 있는 YMTC 공장에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자오웨이궈(가운데) 칭화유니그룹 회장, 양스닝(오른쪽) YMTC 최고경영자와 함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와 투자회사 샌퍼드 번스타인은 이같은 이유로 반도체 장비업체 베이팡화창(나우라)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베이팡화창은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베이팡화창은 최근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약진하고 있는 미국의 AMD와 비슷한 기업으로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또 서버 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하이광신시(하이곤)도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개월 동안 하이광신시 주식은 중국증시에서 36% 상승했고, 베이팡화창은 2%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40% 상승했으며, AMD는 110% 폭등했다. 바클레이스와 샌퍼드 번스타인은 이를 근거로 이들 기업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도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은 “수백억달러의 정부 자금이 현지 생산업체에 투자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5~7년 이내에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2022년 10월 ▲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14nm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YMTC 등 중국 기업 36개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이후 램 리서치와 KLM 등은 YMTC에 파견한 직원들을 철수하고 새 장비 설치와 이미 설치한 장비 관리 등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자국산 대체재 물색에 나서면서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실제로 베이팡화창의 지난해 매출이 약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팡화창은 지난달 15일 밤 공시에서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42∼57% 늘어난 209억∼231억 위안(약 3조8590억원~4조2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80% 늘어난 33억∼38억 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300억여 위안 규모 신규 장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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